⊙후기⊙

스탑사운드. 사실 특허+책에 직접 스탑사운드 연습 시 활용하라며 넣어준 고무밴드를 보고는
뭔가 저자가 정말 심오한 무엇인가를 만들었나보다, 싶어서 구입하게 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탑사운드가 무엇인지 몰랐었는데
40분짜리 강의를 들으면서 스탑사운드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영어단어의 리듬을 만들어주기 위해+보다 정확한 소리를 내기 위해
뒤에 나오는 철자 앞에 미리 입이 준비해 놓아야 하는 소리모양!
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사실 별 생각없이 파닉스를 통해서 난 영어 발음을 다 배웠어-그 중에 조금 더 특출난 애들은 버터발음이 더 잘되는거고 아닌애들도 의사소통만 무리없으면 되지~라고만 생각했던 내게는 약간 충격이었다.

그리고 사실 40분동안 들으면서 멘붕이 왔다,

아....발음을 잘 하려면 이런 발악을 해야 하나, 저 모음별 자음별 앞의 스탑사운드를 언제 다 외우니?;.;
그리고 막상 그대로 소리가 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나는 적용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에 했던 게 사실.

하지만 오티강의가 제일 카오스였을 뿐, 이후의 강의는 오히려 앞의 전반적인 내용을 가지고
모음 하나하나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보니 정말 이해도 잘 되고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지면서 들을 수 있던 것 같다:)

각 모음마다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1편에서는 발음 자체와 이 발음이 들어간 단어들을 스탑사운드 기준으로 나누어서 연습한다.

보통 2번째와 3번째 강의에서는 보다 복잡한 문장들 사이의 스탑사운드를 찾아내고 이를 훈련한다.
단어 사이의 스탑사운드를 응용한 것! 결국 의사소통은 단어의 단순나열이 아니라 단어들이 연결된 문장단위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어떻게 스탑사운드가 적용되는지, 어떻게 신경써서 발음하는지를 배운다.

특히나 나는 강의만 본 것이 아니라 책과 비교하면서 듣다보니 개인적으로는
강의와 함께 듣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느꼈다.

지면의 한계상 책에는 강조포인트나 스탑사운드의 모든 내용이 담기진 못한 것 같다.
책에 QR코드가 있어서 오디오강의를 들을 수는 있지만 영상강의랑 비교하면 조금 아쉬울 것 같단 생각이 비교적 많이 들었다.

부지런히 발음 따라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지는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심각해보이지 않지만 은근히 어려웠던 모음들의 차이가 신선했다.
sit과 seat. 안똑같은데 비슷해보이고 이랬던 단어들의 차이, 미묘한 리듬의 차이를 배운 느낌!ㅎ.ㅎ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책 응용편에는 우리가 스탑사운드를 적어보는 것이라 혼자 하기 난감할텐데
동영상강의에 그 모범답안이 다 나와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스탑사운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억양과 강세에 대해서도 짚어주기 때문에
발음강의가 굉장히 친절한 편이라고 생각됐다!

⊙정리⊙

장점.
1.그야말로 발음을 다시 분석하고 교정할 수 있는 강의.
어렵지만 5강 정도 지나고 나면, 생각보다 따라오기 쉬움.
2. 그리고 단어에 집중할 때 보다도 오히려 문장 속에서 단어와 단어 사이의 스탑사운드를 배워나갈 때
훨씬 그 효과를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3. 입모양과 혀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입안에 카메라를 넣고 보지는 않았지만
화면에서 가상 혀의 움직임을 보며 따라할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한글+템포까지 적혀있으므로 책보다 이해가 쉽다.
4. 몇개 짚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친절하게 한 모음에 대해서도 여러 단어와 문장들을 제시해주고 몇 번씩 읽어주시고 스피드도 바꿔가면서 처음엔 느리고 나중에는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속도를 높여가며 배우기 좋았다.
5. 한 발음에 대해서도 기초(발음 자체와 가벼운 예), 예시(단어와 문장), 응용으로 나누어서 가볍게 듣기 좋았다.
한 강의를 40분 30분 들으려면 사실 듣겠다고 누를 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4분 8분 정도로 나누어져있다보니
언제든 편하게, 이동할때 듣기 쉽다.

단점.
1. 초반에 감을 잡기 어렵다.
발음 공부를 하려고 했다가 스탑사운드라는 기괴한 시스템에 억눌려서 지래 겁먹고 발음교정을 포기할 수도 있겠다.
특히 OT강의만 들었을 때에는 더더욱.
2. 그리고 혀의 움직임을 그래픽으로 보여줘서 따라하는데에는 무리없었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조금 천천히+보다 정교한 혀의 움직암으로 보여줬다면 더 잘 따라했을 수도.
3. 모음만 있다.
왜? 책에는 자음도 있는데. 아직까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왜 모음만 있는거지..
물론 강의 중간중간에 자음들에 대해서도 나오지만 나머지 부분에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책의 반쪽짜리만 다룬 기분이다.
4. 기본적으로 발음교정이다보니 발음기호가 기본. 이에 익숙지 않다면 뭔가 싶을듯.
사실 나도 파닉스만 배웠어서 발음기호중에는 처음 보는 것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럴땐 좀 더 생소하게 느껴진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지만
스탑사운드를 이용해서 단어 발음을 뭉개뜨리지 않고 읽을 수 있고, 리듬감을 배우고, 문장안의 단어들 사이에 절도있게 끊어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발음기호가 낯설고 스탑사운드 체계도 복잡해서 처음엔 멘붕이 올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들어보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추천. 나는 사실 강의를 다 못 들어서 피눈물을 머금고 다시 수강결제할 예정(ㅜㅠ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