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영어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이메를 찾은게 엊그제 같은데 어제 10주 수업을 마치며 집에 가는 길은 너무 추워 저절로 몸이 우그라드는 겨울의 문턱이더군요. 3개월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한번도 안 빠지고 출석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의지라기 보다는 김명기 선생님의 열정과 뭔가를 배우고고 온다는 확실한 기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습니다. 물론 advance 10주 과정을 끝냈다고 영어의 귀가 확 뚫렸다던지, 외국인과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당장 가능해진 것은 아니지요. 발음교정이 신델렐라의 마술지팡이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는 감을 잡아가는 거죠. 일단 호흡법을 알고 발음이 축약된 것 등이 들리기 시작하면 그 표현을 이해할 수 있는 문은 열린거니까요. 발음교정이 마법지팡이는 아니더라도, 마법의 열쇠는 되는 거네요.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갔으면 영어의 세계안에 있는 무수한 표현과 단어 등은 스스로 익히고 연습해야한다는 것! 10주가 끝나고도 가만히 앉아서 아이처럼 뭔가를 받아먹고만 싶어하는 저에게 선생님이 언어는 결국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한다고 젖병을 끊으라고 단호히 말씀하시더군요.(요즘 우리 아가가 젖병을 떼느라고 열병을 앓고 있는데 그 심정이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계속 얻어만 먹고 싶은 심정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군요. 앞으로 길고 힘든 길을 밝혀줄 등불 하나를 주신 김명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
그리고 날씨가 정말로 갑자기 추워졌네요.. 가을이 없고 바로 겨울이 오나 봅니다.
언어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개인에 따라서 해야 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항상 채워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하는 몫이 항상 생기고 그것이 아주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능력이 생기게 되면 스스로 하는 몫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즐기면서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연 님이 앞으로 영어를 하시는데 이메 발음강의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구요.
앞으로 정모나 다른 모임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끔 소식 전해 주시구요.
날씨가 추운데... 감기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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