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가지고 난 뒤 영어가 필수로 필요하지 않은 분야다 보니 영어 공부를 하지 않고 10년 넘게 흘렀습니다. 사실 직장 가지기 전부터 영어라는 영역은 제가 제일 공부하기 힘들고, 늘지 않는, 도통 알아 듣지 못하는 분야였습니다. 수능 공부할 때도 영어 듣기 영역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 매일 2시간씩 듣기 공부를 해도 여전히 듣기 예문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단어단어들을 들어서 추리하듯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험 공부를 위해 영어를 접하다보니, 독해, 문법, 듣기만 공부했지만 듣기 영역이 제일 힘들었고 답답해서 울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나는 영어를 못한다는 좌절감에 직장을 가지고 난 뒤에는 영어를 피해왔습니다. 영어를 안한다고 생활에 불편함이 있거나 일하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해외 여행을 다니고, 직장에서 제공하는 연수같은 것에 지원하고 싶다보니 영어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공부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어떻게? 내 나이에 가능한가? 그러나 찾아보니 제가 영어 시험 공부를 하던 10여년 전과는 컨텐츠가 정말 다르더라구요. 소통에 중점을 두는 영어 공부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소통....말하고 듣기. 내가 제일 취약한. 영어를 오랫만에 하니 혀도 안움직이고...여전히 영어는 들리지 않는...할 수 있는가...고민하던 중 유투브를 통해 김명기 선생님 발음 강의를 접했습니다.

"order"이란 단어를 소리내는 제 발음이 너무 좋지 않아 발음하는 법을 찾다가 김명기 선생님 영상을 보고 따라했는데, 오....신기하게 되는거에요.
내 나이에...나같이 혀가 안움직이는 것 같은 나도 되는구나...
당장 김명기 선생님 책을 사서 읽고, 여기 들어와 온라인 강좌를 신청하고 공부중입니다. 아직 한달이 채 안되어가지만...

제가 녹음 한 것을 들으면 제 발음에 변화가 있습니다. 제 친구가 발음 바뀐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 물론....뭐...아직 갈길은 멀지만요. 그리고 선생님의 책을 통해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알면서 뭐에 더 중점두며 공부해야하는지 알게되었고, 원어민의 소리에 더 민감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소리 내는 것을 차근차근 공부하니 듣는 것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 졌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으니까요. '청력/ 소리/ 음감/ 리듬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야 자연스레 익힐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통의 사람인 저에게는 그 차이를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걸 알았지요. 도움을 받으면 나도 원어민과 함께 대화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요.

저에게 희망을 준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사실 공부하다가도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할수 있는가?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 강의를 꾸준히 들으면서요.^^
더 발전하는 느낌이 있다면 또 수강 후기 올리겠습니다.